지인에게 추천 받아서 읽은 지는 꽤나 시간이 되었으나 이제 되어서야 이렇게 감상을 남깁니다.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쌀쌀한 겨울이었는데 지금은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그의 제자인 플라톤이 작성한 것으로 총 4부의 이야기가 기록 되어있습니다.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최후의 순간을 담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으로 시작하여 그 당시 그리스의 시대 상을 알 수 있는 향연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괴상한 인물이었습니다. 지금이라면 그래도 잘 풀려서 교수를 하거나 아니면 재단을 세워서 강연을 하고 다녔을 듯 한데 그 당시에는 그런 것이 없었으니 광장에 나가서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붙잡아 여러 가지 어려운 주제를 대상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와중에 ..
오랜만에 서점에 들려서 책을 두 권 샀습니다. 제 책장의 끝 모를 한계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돈을 좀 더 모아서 빨리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야겠습니다. 처음에는 블록 체인 기술과 관련된 책을 사려고 했는데, 왠지 제 돈 주고 사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에는 소설만 두 권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한 권은 한강 작가의 '흰' 이였고, 다른 한 권은 지금 소개해드릴 '반딧불이' 입니다. 그냥 손가는 대로 고른 책들인데 반딧불이를 고른 이유는 영화 '버닝'의 원작인 헛간을 태우다가 수록되어 있다고 해서 골랐습니다. 영화 '버닝'은 지금 칸 영화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유명한데, 제가 영화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앞으로 볼 생각도 없기 때문에 책으로나마 체험하기 위해서 사게 되..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그의 다른 저서인 '이 사람을 보라'를 먼저 읽어보고 싶었는데 도서관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을 보라'를 먼저 읽으려고 했던 이유는 책의 설명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온갖 상징과 철학적 내용으로 버무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 읽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제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는 많은 각주가 달려 있어서 알베르 카뮈의 '시시포스의 신화' 보단 괜찮았습니다. 아직 그 책은 다시 펴 볼 엄두도 못 내고 서재에 있으니까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이 있다는 것은 알아도 차라투스트라가 누구인지는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차라투스트라라는 이름은 독일어..
이번에도 여전히 도서관은 가지 못했고 단칸방에서 벗어나지도 못했고 가난한 월급쟁이인지라 서재에 꽂혀있던 예전에 읽었던 책 한 권을 꺼내 들었습니다. 꺼내든 책은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였습니다. 2014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파트릭 모디아노 작가가 저술한 책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가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트릭 모디아노는 유대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1945년도에 태어나 자랐습니다. 그 당시 모디아노의 아버지는 유대인이라 박해의 대상이었고 어머니 또한 프랑스 국적을 가지지 못했기에 본명을 쓰지 못하고 이런 저런 가명을 써가며 도피 생활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모디아노는 정체성 확립을 가장 중요시하게 여겼고 이에 대한 것들을 주제로 책을 썼다고 합니다.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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