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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감상

국가론

Normal_One 2018. 1. 27. 16:18


  작년 연말에 산 책 4권 중 마지막 책인 국가론을 읽었습니다. 사실, 읽은 지는 시간이 좀 흘렀는데 연말정산이다 뭐다 해서 바쁘다 보니 오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국가론은 플라톤의 저서로 보통 '국가 혹은 정의에 대하여' 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국가론이란 제목보다는 국가 혹은 정의에 대하여 라는 이름이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정확히 이론적으로 정리했다기 보다는 대담으로 이루어진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국가론은 소크라테스와 그 외 인물들을 대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크라테스의 당시 국가나 정의에 대한 사상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인물들도 나와서 많은 얘기를 하곤 하나 그렇게 큰 비중이 없어서 이름도 기억나질 않는군요. 대담의 주제는 정의로부터 시작하여 정의로운 국가는 무엇인가로 넘어가서 다시 개인에게로 돌아옵니다. 정의를 논하며 얘기를 나누다가 정의로운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사람이라는 미시적 개념을 논하기 위해서 사람이 모여 이루어진 거시적 개념인 정의로운 국가를 논하다가 다시 정의로운 사람에 대한 얘기로 돌아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정의를 논하는 부분에서는 한 때 유행했던 마이클 샌델의 저서인 '정의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구석도 있습니다. 또한 소크라테스의 주장을 보면 당시에는 재대로 개념조차 있지 않던 공산주의와 같은 얘기도 나오며, 현대의 교육 체계와 비슷한 형태의 교육 체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대적 한계인지 최고로 꼽는 국가 형태가 귀족 정치이며 민주 정치에 대해 혹평을 합니다. 또한, 철학자가 통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건 맞는 말은 아닌 듯 합니다. 철학이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는 건 맞지만 무조건 철학자가 정치나 통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소크라테스가 무려 지금으로부터 2488년 전에 태어나 삶을 살다가 간 사람임을 감안하고 이 저서를 통해 여러 사상들이 탄상하게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으므로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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