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부커상의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1980년 5월 광주 항쟁에 대해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습니다. 소설은 한강 작가의 매우 밀도 높은 취재를 통해 그 날 벌어졌던 일들을 재구성하여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제 고작 40년 정도 흐른 그 날의 일 들이 매우 선명하게 다가와서, 비록 그 날들을 겪었던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수는 없으나 슬픔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1980년에 덧없이 쓰러진 동호는 소설 속 여러 인물들에게 다양하게 각인되어 잊혀지지도 않고 수시로 그들의 기억 속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이제 이 소설을 읽은 우리들에게도 그 소년이 올 겁니다. 이 밑으로는 소설의 내용과 더불어 제 개인적으로 느낀 해석을 적을 예정으로 책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이나,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콩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연방국가에서 맨 부커상을 수상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를 읽었습니다. 혜민 스님이 저술한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이후 실로 오랜만에 읽은 책이었습니다. 한 달에 2권 이상은 읽자고 다짐했는데 아무래도 백수일 때보다 한가하지 않아서 그런지 잘 되지 않는군요. '채식주의자'를 읽고 난 후의 제 개인적인 느낌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인 '상실의 시대'를 읽은 것과 비슷한 기분이었습니다. '상실의 시대'가 허무를 주제로 얘기를 풀어나가듯이 채식주의자는 현실과 꿈의 경계를 주제로 얘기를 풀어나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경계가 무엇이냐?라고 하실 분들이 있을 텐데 이에 대해선 밑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이 밑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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