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방인'에 대한 감상을 적을 때 '살인자의 기억법'은 같은 이야기로 다르게 쓰여진 두 개의 소설이라고 생각했다고 적었습니다. 그걸 직접 확인하기 위해 두 권의 책을 다시 꺼내 들어 읽었고 '이방인'에 대한 감상을 먼저 적었습니다. 그러한 까닭으로 이번에는 '살인자의 기억법'에 대한 감상을 적게 되었습니다. 다 읽은 후의 소감을 적자면 김영하 작가가 산문집 시리즈 중 '읽다'를 자신을 작가로 만든 문학작품들에게 바치는 사랑 고백이라 했습니다. 이에 비유한다면 살인자의 기억법은 '이방인'과 '오이디푸스 신화'에게 김영하 작가님이 바치는 사랑 고백이라 느껴졌습니다. 두 얘기를 끌어 들여 새롭게 써낸 소설이 살인자의 기억법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밑으로는 소설의 내용과 더불어 제 개인적으로 느낀 해석을..
김영하 선생님의 산문집 시리즈 중에 하나인 '읽다'를 읽어보면 이미 다 아는 이야기를 새롭게 쓰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런 얘기가 나옵니다. 예를 들면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어보면 안나 카브레라가 생각나듯이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써야 한다는 얘기겠죠. 제가 이 얘기를 보고 떠 올린 두 소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김영하 작가님이 쓰신 '살인자의 기억법'이고 다른 하나는 알베르 카뮈가 쓴 '이방인' 이었습니다. 왜 생각났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그냥 두 개가 같은 이야기로 다르게 쓰여진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느낌을 확인하기 위해 오래 전에 읽었던 두 소설들을 다시 읽었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도 그렇지만 '이방인' 역시 여전히 저에게 어려운 소설이었습니다. 잘 이..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