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년 노벨 문학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었습니다. 그의 다른 장편 소설인 '1Q84'와 마찬가지로 권 당 무지막지한 장 수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 우악스런 양에도 불구하고 잘 읽히는 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들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이렇게 잘 읽히고 매력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넘쳐나는 상징들과 모호한 주제 의식은 변하질 않는 것 같습니다. 김영하 작가님이 쓴 산문집 시리즈를 보면 '도대체 뭔 얘기야?', '말하려는 게 뭐야?'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하는 작품의 주제를 찾기 힘든 작품들이 좋은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독자로부터 작가가 겹쳐 놓은 여러 겹의 레이어 위에서 많은 것들을 발견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
일상/감상
2017. 12. 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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